'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첫 재판이 9일 시작된다. 사진은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약물을 먹여 사망·상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의 신상정보. /사진=뉴시스(서울북부지방검찰청 제공)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첫 재판이 열린다.

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이날 오후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소영의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연다. 이번 재판에서는 김소영의 범행 동기와 계획성, 심신미약 주장 여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 앞서 피해자 A씨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북부지법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법원에 제출된 탄원서는 A씨의 가족과 지인 등을 포함해 총 94부에 달한다.

유족 측은 김소영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 아버지는 탄원서에 "아들의 사망 이후 단 하루도 제대로 잠을 이룬 적이 없다"며 "사형을 내려 김소영과 같은 사악한 자들의 끔찍한 범죄가 방지되는데 조금이나마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씨 친형은 "피고인은 구치소 안에서조차 외부인과 태연하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변명과 반성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유족 측은 재판이 열리기 전인 9일 오후 3시20분쯤 북부지법 앞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소영과 그 부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소영은 2025년 12월14일부터 지난 2월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9일에는 추가 피해자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추가 송치됐다. 이로써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소영은 재판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1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는 피해자들에 약물을 건넨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김소영은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