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언급한 올 1분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 회장.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목표로 내세운 올 1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박스권에 갇혀 있는 셀트리온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1분기 매출 1조1268억원, 영업이익 31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와 견줬을 때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112.0% 높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분기 매출 8419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을 거뒀다.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서 회장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치에 부합한다. 서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1분기 목표가 3000억원이라고 밝히며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부터 매우 보수적으로 짜 계속 점핑(도약)을 할 것"이라며 "환율과 경쟁사 저가 공세가 변수는 될 수 있지만 올해 목표치는 이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 1분기 미국 공장 인수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 수는 있겠으나 최소 3000억원대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증권가 중론이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등 고마진 신규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셀트리온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15억원"이라며 "수익성 높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품목의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셀트리온 영업이익 전망치를 3065억원으로 제시한 뒤 "올 2분기부터 옴리클로 등 원가율이 낮은 신규 제품들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하면서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만원 안팎서 제자리걸음…"현재 주가가 연중 저점 수준"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해야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부 셀트리온 주주들은 과거 서 회장이 공언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매출 목표치 미달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한 셀트리온 주주는 지난달 주총에서 "짐펜트라 매출 부진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주주도 "지난해 짐펜트라 매출 목표치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짐펜트라 매출 목표치를 1조원, 7000억원, 3500억원 등으로 계속 낮췄지만 결국 실제 매출은 1222억원에 그쳤다. 미국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의 과도한 리베이트 요구 등으로 현지 영업이 순탄치 않았다는 게 서 회장 설명이다. 서 회장은 주주들의 짐펜트라 매출 비판에 고개 숙이며 "유념해서 열심히 경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과 그로 인한 시장 신뢰 회복이 이뤄질 경우 박스권에 갇혀 있던 셀트리온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셀트리온 주가(이하 종가 기준)는 올해 초(1월2일) 20만2500원에서 지난 2월24일 24만8500원으로 올랐으나 3월 초부터 20만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미국 공장 가동 초기 비용 반영으로 원가율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가동률 상승 등의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연중 저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