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전기차 급증·충전 인프라 부족'은 기회…흑자전환 자신감
최영훈 대표 "전기차 판매, 2026년 중 30만대 돌파 가능성…충전 수요 급증 기대"
이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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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채비가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빠른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보였다. 전기차 판매량 급증과 충전 인프라 공급 부족으로 회사가 구조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사회 구성 변경에 대해서는 주주 보호를 위한 한국거래소의 요구가 작용했다고 해명했다. 재무적 투자자 대신 회사 내부 인사 선임을 통해 경영진을 재정비했다는 설명이다.
계속된 영업적자에도 경영진 자신감 "전기차 전환 속도 예상보다 빠르지만 인프라 공급은 더뎌"
채비의 가장 큰 우려요소는 계속되는 영업적자다. 증권신고서 기준 매출액은 ▲2022년 536억8705만원 ▲2023년 704억3133만원 ▲2024년 850억8213만원 ▲2025년 1017억3877만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다.하지만 영업적자도 함께 늘었다. 인프라 사업의 특성상 초기 사업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2022년 138억8603만원 ▲2023년 263억4210만원 ▲2024년 275억9691만원 ▲2025년 296억3437만원 등 적자 폭이 계속 커지는 중이다.
반면 회사는 2028년 흑자 전환을 감안하여 공모가를 산정했다. 하지만 2025년 296억3437만원의 적자를 시현한 상황에서 낙관적 시나리오 기준으로 3년 안에 영업이익 756억8300만원을 기록해야 한다. 보수적 시나리오라고 하더라도 13억4700만원의 영업이익을 만들어내야 한다. 급격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부채비율도 높다. 2024년 109.46%였던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5년 3분기에는 171.73%가 됐다. 2025년 전체 부채비율은 200.34%까지 증가했다. 2024년 업종 평균이 96.39%였음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다.
이에 회사 경영진은 실적 부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기차 충전기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시장의 구조적 상황으로 인해 이익 레버리지가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동철 채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의 CPO(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은 전기차 보급 영향을 받는데 최근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2026년에 24만대, 2027년도에 32만대로 추정했는데 이번 해에 30만대 판매가 가능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국 시장에 전기차가 도입된 이래 최대 판매량이기에 충전 수요도 급증해 수익 개선도 빠르게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충전 인프라 공급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동철 CFO는 "2023년 시장에 대기업들이 진출했을 때는 한 해에 1만3000면의 충전소가 늘었지만 2025년에는 8000면으로 줄었고 2026년 1분기 신규 설치는 단 100면에 불과했다"면서 "여기에 채비는 타 사업자 대비 충전소 가동률이 1.3배에서 1.8배까지 높아 전체 충전 수요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고정비 높지만 변동비 낮아 '영업 레버리지' 가능…일반 주주 보호 위해 이사진에서 재무적 투자자 교체"
이에 회사는 2026년 4분기부터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이, 2027년부터는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채비는 높은 진입장벽과 가동률이 회사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영훈 대표는 "급속 충전사업 비즈니스의 특성상 원가의 상당 부분은 전력 기본료와 임차료 등의 고정비지만 변동비 비중은 작아 공헌이익률이 50%를 초과한다"면서 "이에 따라 가동률이 높아지면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레버리지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 시장의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고 채비의 충전기는 타사 대비 고장률이 낮고 가동률은 높아 수익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회사는 공공 부지 입지를 확보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쓰는데 2025년 하반기에 도로공사의 휴게소 부지를 입찰받으면서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2026년 중으로 수익이 개선되며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이사회 구성을 변경했다. 채비는 증권신고서에서 재무적 투자자 중 하나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교체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이에 따라 기타 비상무이사인 채진호 및 이상현 이사가 사임 절차를 밟았고 변계원 사외이사도 교체됐다.
회사 측은 주주 보호를 위한 한국거래소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3월31일 주주총회를 통해 교체가 완료됐다. 여기에 회사는 이사회 운영의 책임 강화를 위해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은 황이삭 전무와 국내 영업을 총괄하는 김현수 상무를 등기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동철 CFO는 "상장 과정에서 주주 평등 원칙에 입각한 거래소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이 이사진에 있으면 일반 주주와 평등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래소의 기조가 있었는데 투자자 쪽에서 이에 동의하며 이사진 변경이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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