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4.5조 다이소, 성장 엔진은 '뷰티'
올해 1분기 뷰티 매출 30% 신장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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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다이소)가 지난해 매출 4조5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뷰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뷰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170여개 뷰티 브랜드와 1800여종의 상품을 확보하며 생활용품점을 넘어 오프라인 뷰티 전문 매장으로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363억원, 영업이익 44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9.2% 증가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가성비 중심의 합리적 소비가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화장품과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전략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중 뷰티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다이소의 지난해 뷰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약 70%에 달했다. 전사 매출 성장률인 14.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1분기 뷰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소 뷰티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기존 유통 방식을 파괴한 '역발상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통상 유통업계에서는 원가에 적정 마진을 더해 판매가를 결정하지만, 다이소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판매 가격을 먼저 설정한다. 500원부터 최대 5000원까지 균일가 정책 안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맞추는 식이다.
마케팅 비용과 포장 비용을 최소화한 점도 가격 경쟁력의 비결이다. 다이소는 광고를 진행하는 대신 상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품을 줄여 소비자에게 최대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뷰티 기업 상품까지 5000원 이하의 균일가로 공급하며 상품 신뢰도를 확보했다.
자체 브랜드(PB)를 만드는 대신 외부 제조사와 협력해 물건을 사 오는 '직매입 방식'을 고수하는 점도 특징이다. 다이소는 전 상품을 매입해 유통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제조사가 다이소를 단순한 재고 처리 채널이 아닌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제조사는 다이소 전용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다이소는 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상생 구조를 구축했다.
매장 접근성과 다양한 상품군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요인이다. 다이소는 전국에 16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입점 뷰티 브랜드 수는 170여개에 달하며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까지 1800여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MZ세대 사이에서 확산하며 다이소가 이른바 '뷰티 놀이터'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다이소는 올해 경영 핵심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내세우고 물류 인프라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뷰티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매장 운영과 물류 시스템 효율화에 사업 역량을 모은다. 균일가 생활용품 유통이라는 본질을 지키는 동시에 뷰티 상품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오프라인 뷰티 거점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가격 결정권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역발상 구조를 통해 고물가 시대의 승자가 됐다"며 "뷰티 부문에서 확보한 유통 권력이 전사 실적을 4조원대로 끌어올리는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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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2부 김다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