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이 자사주를 매입한 KT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신한증권이 KT에 대해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7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16일 신한증권은 KT의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6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24.9% 줄어든 5173억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5204억원)를 소폭 밑돌 것으로 봤다.

2025년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이탈과 비용 증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아람 신한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 기간 약 23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며 "보상책으로 6개월 동안 100GB의 데이터 지급 혜택을 제공하며 인당 평균 지불금액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판매비도 늘었다. 김 연구원은 "KT는 판매비를 통신 3사 중 가장 짧은 21개월 동안 상각하는데 SK텔레콤 해킹사태 이후로 가입자 변동이 누적됐다"며 "판매비가 7.5% 늘었고 여기에 고객 감사 패키지와 R&D(연구개발), 네트워크 자회사 보수 재산정 등으로 일회성 비용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신한증권은 KT의 목표가를 7만7000원으로 7% 상향했다. 시장 멀티플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기준 멀티플을 3.9배에서 4.4배로 상향했다"며 "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고려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KT는 4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의 약 10%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그는 "적어도 자사주 매입 기간에는 완만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외국인 투자자 지분 한도가 찬 것은 아쉬우나 ADR 프리미엄은 여전히 KT에 대한 선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과 업종 멀티플의 재평가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신임 CEO 체제가 안정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SKT 등 업종 내 다른 회사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어 업종 전반의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KT 주가도 함께 힘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