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링거 못 맞나"JW중외제약, 매출 30%인데 중동 전쟁 '당혹'
꽉 막힌 호르무즈 해협…포장재 원료난 우려
단기 영향 제한적…장기화 시 피해 불가피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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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주요 해상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수액제 포장재 등의 원자재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수액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JW중외제약의 경우 단기적 영향은 적겠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완전 개방되지 않았다. 두 국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밝힌 상황 속에서 해협 통과를 기다리는 선박이 전 세계적 200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거쳐 가는 핵심 무역로 중 하나다. 해당 해협이 막히면서 나프타를 기초 원료로 생산하는 수액제 포장재 등의 수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나프타는 수액제 포장재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수액제 포장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JW중외제약의 매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JW중외제약이 수액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JW중외제약 전체 매출(7672억원)의 29.3%(2242억원)가 영양·일반 수액에서 창출됐다. 다른 주요 매출원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24.7%·1899억원),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9.5%·726억원) 등보다 비중이 크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꼽힌다.
3개월치 물량 확보…품귀 현상 방지 '안간힘'
기존 재고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없겠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수록 수급 차질 가능성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의료제품 수급대응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수액제 포장재는 향후 3개월간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이미 조치했다"고 말했다. 기존 물량이 소진되는 3개월 이후에는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체계와 품질 보장 등을 고려했을 때 수액제 포장재의 원료를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며 "단기적 대응과 함께 중장기적 대책 모색이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액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급 차질 방지를 위해 추가 물량 확보 및 대체 공급 방안을 살피고 있다. 사재기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수액 공급 차질이 국민 건강 피해와 직결되는 만큼 정부는 다른 제품보다 수액을 우선순위에 두고 물량을 관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는 중동발 원자재 문제를 체감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 원자재 업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안정적인 수액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리스크를 점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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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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