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지도 그래픽. /로이터=뉴스1


미국 석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석유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해협 재개방뿐이며 이란에 해협 통제권이 넘어갈 경우 이란 정권 영향력 강화, 중국 등 제3국이 유사한 통행료를 도입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 석유 로비 단체인 미국석유협회(API)는 "글로벌 병목 지점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수로에 대한 우려스러운 선례를 만들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이후 사실상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란 선박 공격으로 보험료가 급등하자 주요 해운사들은 해당 항로를 회피하고 있다. 이란은 해협 통과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향후 경제·외교 전략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석유업계 원로인 스콧 셰필드는 "이슬람 성직자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통행료를 통해 해협을 통제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유럽과 아시아, 걸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미군 투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백악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며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두지 않겠다는 것이 대통령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