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까지 파고든 논알코올 맥주…전국 5.5만곳에 '카스'
1~2월 가정시장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
김다솜 기자
공유하기
오비맥주가 논알코올 제품을 전국 일반음식점으로 확산시키며 외식 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카스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논알코올 맥주가 가정과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에서 외식 채널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한식당, 고깃집, 주점 등 전국 일반음식점 약 5만5000곳에서 '카스 0.0', '카스 레몬 스퀴즈 0.0' 등 논알코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입점 업체 수는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이 같은 확대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주류 도매업자의 논알코올 맥주 납품이 허용된 데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음식점 점주가 대형마트 등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해야 했지만, 법 개정 이후 도매상을 통한 일괄 납품이 가능해지며 공급 구조가 안정됐다.
오비맥주는 제도 변경 시점에 맞춰 병 제품을 일반음식점에 선보였다. 캔 중심의 가정용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맥주와 동일한 병 포맷을 적용해 외식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논알코올 제품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2월 가정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논알코올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 늘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22%)을 웃도는 수준이다. 맥주 시장에서 축적된 브랜드 신뢰도가 논알코올 제품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군 확대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알코올·당·칼로리·글루텐을 모두 제거한 '카스 올제로'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된 이후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넓혔다.
업계는 오비맥주의 행보를 가정 채널 중심이던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을 외식 채널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전국 주류 유통망을 활용해 일반음식점 입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노출과 접점을 동시에 키우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 입점은 단순한 판매처 확대를 넘어 소비자가 제품을 접하는 빈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외식 채널에서의 노출이 늘어날수록 가정 시장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9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비맥주는 구축된 유통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논알코올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법 개정 이후 식당에서 논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며 입점 수와 판매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 흐름에 맞춰 제품과 채널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다솜 기자
산업2부 김다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