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 사건, 당시 구급일지 보니…"아들이 주먹으로 때려" 황당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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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민 감독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작성된 구급일지가 공개됐다.
22일 중앙일보와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의 유가족은 사건 당일 작성된 구급활동일지를 공개했다. 2025년 10월20일 새벽 구리소방서 119 구급 활동 일지에는 "(경찰 말에 의하면) 아들과 다툼 중에 아들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고 함"이라고 적혔다.
응급실 진료 기록에도 "119대원의 인계를 통한 보호자(자·아들) 진술에 의하면 환자, 보호자와 술 먹다 다툼. 보호자가 환자 얼굴 1대 가격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지에는 당시 김 감독의 상태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록됐다. 양쪽 눈의 부종과 멍, 왼쪽 귀 출혈, 구급차 내 반복된 구토 등 중증 외상 정황이 적혔다.
아울러 일지에는 병원 측 요청으로 보호자를 확보한 뒤 이송해야 해 현장 출발이 지연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증 발달장애가 있는 김 감독의 아들 김모씨를 보호자로 이송하려 했으나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대화가 불가능해 보호자로 동승할 수 없었다는 기록도 있다. 가해 일행의 폭행 정황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
구급 활동 일지는 출동한 구급대원이 작성한다. 범죄 관련 사안의 경우 현장 경찰에게 내용을 전달받아 전언 형식으로 기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두고 유족 측은 기록의 경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책임이 전가된 상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기록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출동 경찰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25년 10월20일 새벽 중증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김씨와 함께 경기 구리시 수택동 한 식당을 찾았다. 김 감독은 아들과 식사하던 중 다른 테이블 일행과 소음 문제 등으로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 무리에 집단 구타당해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7일 뇌사 판정받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당시 출동 경찰 등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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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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