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로지스–화물연대 첫 교섭…'원청 사용자성' 쟁점
조합원 사망 사태 후 진주·대전서 교섭
전날 빠른 해결 합의서 체결·BGF리테일 이행 보장 명시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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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물류를 운영하는 BGF로지스가 파업 중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직접 교섭에 나섰다. 원청의 교섭 의무를 규정한 노란봉투법 적용과 맞물려 BGF로지스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2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진주노동지청에서 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양측은 같은 날 오후 대전역 인근에서 실무 교섭을 이어간다.
당초 화물연대가 지목한 직접 교섭 대상은 지주사인 BGF리테일이었다. BGF리테일 측이 직접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자 화물연대가 교섭 대상을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로 변경해 실무 협상이 성사됐다.
BGF로지스는 그동안 직접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용자성을 부정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역시 이번 사태가 노란봉투법 적용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교섭 기류는 지난 20일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화물차 충돌로 50대 조합원이 사망하면서 바뀌었다. 화물연대는 사태 책임이 원청에 있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제의 핵심은 원청이 교섭을 거부하며 갈등을 방치한 데 있다"며 "교섭에 나서라는 하청 노동자의 요구에 원청이 응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도 "전체 화물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한 치의 양보 없이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주요 요구 사항은 장시간 노동 개선과 휴식권 보장이다. 하루 13시간 이상 근무와 월 25일 노동 등 열악한 노동 환경과 운임 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파업 여파로 진천 BGF공장 물류가 막히며 간편식 공급 차질이 빚어지는 등 유통망 피해가 현실화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화 참여가 사태 수습을 위한 예외적 조치일 뿐 법적인 원청 사용자성 인정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BGF로지스 측은 "지금까지 대화 요청 시 개별 물류센터와 운송사, 배송기사 등 3자 간 공동 협의를 성실히 진행해 왔다"며 "오늘 상견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조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크고 이를 통해 빠르고 합리적인 협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협의 사항에 대해 BGF로지스의 성실한 이행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는 가맹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물류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물연대는 최종 합의 전까지 물류센터 봉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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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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