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42만원' 안성재의 모수, '와인 바꿔치기' 인정…사과문에도 '싸늘'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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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파인다이닝 '모수 서울'이 와인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나 여전히 차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모수 서울'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사안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지난 19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고객님께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다.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해 드리지 못해 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안 발생 후 고객님께 별도로 사과를 전했다.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나 저희 식당에 보내주신 기대에 비추어 볼 때 그 과정 또한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저희 팀 모수 전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보여주기식 사과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고객님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관련 서비스 점검 및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그러나 게시물 댓글에는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상황을 설명해라" "그래서 사기 친 게 맞냐" "제일 중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은 빠졌다"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손님이 속은 거냐" "사과문이 너무 공허하다" "대처가 아쉽다" "논점은 회피하며 여전히 무엇이 잘못됐는지 판단도 못 하고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식으로 넘기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해당 논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수에서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모수 서울'에 방문했다는 작성자 A씨는 메인 메뉴 중 하나인 한우 요리와 함께 서빙되는 '페어링 와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초 80만원 상당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메인 요리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담당 소믈리에가 10만원 더 저렴한 2005년 빈티지 와인으로 잘못 서빙했다고 밝혔다. 와인 향과 맛을 본 A씨는 다른 와인이 제공됐다는 것을 깨닫고 확인을 요청했고 소믈리에는 그제야 다른 와인을 서빙했다고 인정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2005년 빈티지 와인을 서빙 받은 뒤 병 사진을 찍으려 하니 소믈리에가 '잠시만요'하고 직원 공간에 다녀오더라. 그리곤 2000년 빈티지 병을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소믈리에에게 확인을 요구했고 소믈리에는 "2000년산 병이 1층에 있었다"며 "해당 제품도 맛보게 해드리겠다"고 선심 쓰듯 말했다고.
A씨는 "병 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와 놓아준 것을 보면 이미 서빙 시점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쉐린 투스타 레스토랑에서 그것도 소믈리에가 할 만한 실수가 맞는지 의문이다. 당일 사과도 전혀 없었다. 대처와 응대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안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 서울'은 2023년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드 3스타로 선정됐다. 식당 이전 문제로 문을 닫은 뒤 2025년 3월 서울 이태원에 재오픈했고 지난 3월 2스타를 받아 다시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렸다. 디너 가격은 1인당 42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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