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은퇴식서 눈시울…"선수로서 사랑 감사, 이제 지도자로"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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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국민 거포'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팬들과 구단,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6일 관련업계 따르면 박 코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치렀다. 이날 은퇴식은 '승리, 영웅 박병호'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가족과 구단 관계자, 동료들이 함께 자리해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은퇴식에는 박 코치를 지도했던 염경엽 감독과 김시진 전 감독, 그리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 송성문, 김민성, 강정호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키움은 주요 성적을 담은 기념 액자와 감사패, 기념 배트를 전달했고 삼성 역시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단상에 오른 박 코치는 "수많은 선배님의 은퇴식을 보며 '나도 저렇게 은퇴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삼성에서의 시간도 짧았지만 행복했고 마지막을 이렇게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히어로즈 팬분들이 제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다는 소식에 많이 아쉬워하셨는데 그 응원이 있었기에 다시 히어로즈에서 코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선수 박병호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코치로서 좋은 선수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 코치는 2011년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뒤 국내로 복귀해 키움, KT 위즈, 삼성 등을 거쳤다.
그는 통산 17시즌 동안 17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차례 홈런왕에 오르며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2012년과 2013년 정규시즌 MVP, 6차례 골든글러브 수상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이날 박 코치는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포함돼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마지막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시작 직후 교체되기 전까지 1루를 지킨 그는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과거 전성기를 함께했던 서건창과 포옹하며 아쉬움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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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홍지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