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향해…"호르무즈 개방·종전이 먼저, 핵 협상은 나중에"
황다희 인턴기자
공유하기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 합의를 먼저 진행하고 핵 협상은 나중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고 미국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전쟁을 종료하는 대신 핵 협상을 다음 단계로 미루자는 새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란 지도부 내에서도 핵 협상에서 무엇을 양보해야 할지 의견이 나뉘고 있다"며 "이란 제안은 핵 문제를 우회해 빠르게 합의를 이루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종전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에 종전 조건을 전달하면서 핵 협상 우회 방안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아라그치 장관은 이슬라마바드 회담에서 핵 문제 우회 방안을 제시했다"며 "그는 이란 지도부 내에 미국 (우라늄 관련) 요구 대응 방안에 관해 합의가 없다고 파키스탄·이집트·터키·카타르 중재단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최소 10년 동안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미 농축한 우라늄은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외교안보 참모진과 이란과의 협상 교착 상태와 향후 조치를 다루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이 이란의 핵 협상 연기 제안을 정식 검토할지는 불분명하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언론을 통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말했듯 협상 주도권은 미국에 있고 절대 이란 핵무기 보유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