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사형 집행이 급증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26일) 북한 평양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열린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한 모습.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북한에서 사형 집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권단체 전화기 정의 워킹그룹(TJWG)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집권 이후 13년 동안 처형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기준 2020년 1월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이후 약 5년 동안 확인된 사형 집행·선고 건수가 봉쇄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 증가했다. 처형되거나 사형 선고받은 인원은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남한 영화·드라마·음악 등 외부 문화와 정보를 보거나 들여오거나 퍼뜨린 혐의, 종교·미신 행위와 관련된 사형 선고·처형 사례는 250% 증가했다. 해당 사유는 김정은 비판, 고의 살인 등을 제치고 제일 많은 사례였다.


아울러 TJWG는 이번 조사에서 46곳 처형지를 확인했으며 이 중 40곳 구체적인 좌표를 공개했다. TJWG는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고립 기간을 악용해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 범위를 임의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형 집행 급증은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로 이어지는 4대 세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반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TJWG는 이번 조사 결과를 올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사형반대총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