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사진은 28일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6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시황이 표시되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한국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에 올랐다. 국가별 시총 1위는 미국으로 75조달러를 기록했으며 그 뒤는 중국과 일본, 홍콩, 인도, 캐나다, 대만, 한국, 영국, 프랑스 순이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자체 데이터 기준 한국의 시가총액은 2026년 들어 45% 급증해 4조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3% 증가한 3조9900억달러를 기록한 영국을 제친 수치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영국 증시가 한국의 2배에 달했음을 생각해보면 극적인 변화다. 또한 5위 인도부터 8위 한국까지 시가총액이 4조달러대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의 상승률이 이어진다면 5위권 도약도 가능해 보인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AI 투자 증가 속 한국의 대형 상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이 두 기업은 코스피 시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시장 친화적 정책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반면 영국 FTSE 100 지수에 대해서는 "2026년 약 4% 가까이 상승해 MSCI 세계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국 증시는 여전히 금융이나 필수 소비재, 에너지 등의 전통적 업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AI 붐의 수혜를 입은 다른 기업들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증시의 상승세는 대만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데 대만 역시 지난 4월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권으로 올라섰다"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사 TSMC 덕분에 대만 증시의 시총은 4조4800억달러까지 늘어났고 캐나다의 시가총액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란체스코 찬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투자전문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의 급속 성장은 AI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우위 덕분"이라며 "이들 경제는 AI 공급망의 핵심으로서 자본을 지속해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투자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코스피 주당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200% 이상으로 높이며 코스피의 목표치를 8000으로 상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