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를 겪은 한미약품이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사진은 한미그룹 사옥. /사진=한미약품제공


한미약품이 올해 1분기 일회성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겪었지만 전문의약품(ETC) 분야와 해외법인의 견고한 성장세 속 반등 기반을 마련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 1분기 3929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늘어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은 9.1% 줄었다.


다만 업계는 한미약품의 수익성 악화를 일회성 매출 감소에 의한 역기저 효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글로벌 파트너사 머크(MSD)사가 MASH(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임상을 위해 시료를 대량 구매하면서 생긴 매출이 올해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튼튼한 본업 성장세와 함께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을 비롯한 핵심 제품들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국내 원외처방 매출 2776억원을 기록, 2018년부터 올 1분기까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분기 동안 있었던 대주주와 경영인의 갈등을 비롯한 사업 외적인 잡음도 어느정도 정리됐다. 특히 지난달 31일 황상연 한미약품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현장 중심의 소통 경영을 강조하며 빠르게 내부 분위기를 수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입사 후 가장 먼저 팔탄 스마트플랜트(공장), 평택 바이오플랜트, 동탄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보며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근에는 경영 철학을 담은 레터를 발송하는 등 꾸준히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후 지주사와 사업회사가 각 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각 그룹사의 강점을 결합한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동해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분기부터는 그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R&D) 성과도 나올 전망이다. MASH 치료제 HM15275 임상데이터가 2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이티드의 연내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와 HM17321은 기술이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