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노조 성과급 논란에 대해 "일부 노동자가 과도한 요구를 해 다른 노동자에 피해를 준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 노조는 자신들을 향한 발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해당 발언을 한 후 삼성전자 노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기사들이 게재됐다.

이 대통령은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서 "나만 살자가 아니라 노동자,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책임의식과 연대의식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승호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은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소리, 30%를 달라고 하니. 우리처럼 15% 납득 가능한 수준을 해야 하는데"라고 썼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 단체를 특정해 지적하진 않았다. 다만 이달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삼성전자 실적에는 수많은 인프라와 협력기업, 400만명 넘는 소액주주, 국민연금 등이 관여돼 있다"며 "이익을 회사 구성원들만 나눠도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7조2328억원(잠정)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6.1% 성장했다.


최 위원장이 언급한 LG유플러스 노조는 최근 임금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8900억원)과 임직원 수(약 9800명)을 고려하면 인당 성과급은 2700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상한 없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이 인당 6억원가량을 받을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노조는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