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영업손실 3545억원…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 적자(종합)
황정원 기자
공유하기
쿠팡Inc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를 낸 가운데 매출 증가율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6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6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85억4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65.16원,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11조4876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8.4% 늘어났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233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억6600만달러(3897억원)를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상장 직후인 2021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다.
성장 지표인 매출 흐름도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고정환율 기준 매출 증가율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14.3%)보다 6%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수익성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났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번 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3900~4500만달러(약 570억~65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손실액은 전망치의 6배에 달했다. 이는 4년 3개월 만의 최대 분기손실이다.
이번 실적에서는 활성 고객 수의 증감 교차가 두드러졌다.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2460만명 대비 약 70만명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300달러(43만9548원)로 전년 동기 294달러(43만757원) 대비 3% 증가했다. 이탈한 고객 대비 잔류 고객의 구매력이 높아지며 전체 매출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하락에는 일회성 비용과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 등 총 영업비용은 87억4600만달러(12조8142억원)로 매출을 웃돌았다. 고객 전원에게 지급한 정보유출 사고 보상 쿠폰 비용도 여기에 포함됐다.
수익성 하락에도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는 추세다. 대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 1분기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동기 10억3800만달러(1조5208억원) 대비 28% 성장했다.
이날 쿠팡 주가는 수익성 악화와 성장 정체 우려가 겹치며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3~4%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