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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경기 평택 서탄공장 1차 증설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부터 생산라인 이전을 본격화한다.
전국에 분산된 생산시설을 서탄공장으로 집결시켜 제조 효율을 높이고 국내 보일러 시장 경쟁사인 귀뚜라미는 물론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전국 생산라인 '서탄 집결'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오는 9월부터 충남 아산 등 전국 각지에 분산된 부품 생산시설을 평택 서탄공장으로 순차 이전한다.이번 이설은 생산체계를 일원화해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단계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약 1043억원을 투입해 서탄공장 1차 증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증설은 부품동과 사출동 신축, 열교환기동 증축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현재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투자금은 공사 정산 과정에서 기존 1012억원에서 1043억원으로 조정됐다.
경동나비엔은 생산라인 이전과 추가 증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8년까지 서탄공장 생산 부지를 약 10만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4만평 규모인 서탄공장은 생산·검사·물류 전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핵심 생산기지다. 보일러·온수기 생산능력도 연간 200만대에서 439만대로 2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귀뚜라미 넘어 글로벌 시장 승부수
이번 생산라인 집적화는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경동나비엔은 지난해 해외에서만 942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가운데 북미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서탄공장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에 흩어진 생산시설을 한 곳으로 집적해 물류 동선을 줄이고 부품 조달과 생산 공정, 품질관리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원가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생산라인 집적화가 완료되면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관리 간 협업이 강화돼 신제품 양산 속도와 생산 대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서탄공장은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 생산체계 고도화를 통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 인프라 투자와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HVAC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생산라인 이전이 단순한 설비 재배치를 넘어 경동나비엔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보일러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귀뚜라미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경동나비엔이 약 40~45%, 귀뚜라미가 약 35~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시설 집적화는 단순한 공장 증설이 아니라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며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원가 절감과 납기 대응력이 개선돼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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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