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고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사진은 고 강수연. /사진=머니투데이


한국 영화 르네상스 밑돌을 깐 배우 강수연이 사망한 지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강수연은 2022년 5월5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로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당시 10년 동안 공백을 깨고 연상호 감독의 영화 '정이'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던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는 슬픔에 빠졌다.


1969년 아역으로 데뷔한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후에도 '고래사냥2',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상을 그려냈다. 가부장제 속 여성부터 독립적인 현대 여성까지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드라마 '여인천하' 정난정 역으로도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등 주요 시상식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여우주연상 10관왕을 기록했다. 1998년부터 BIFF 집행위원을 맡은 고 강수연은 2015년엔 공동집행위원장에 선출돼 한국 영화 발전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