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한타바이러스 시험관의 모습. /로이터=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추가 감염 발생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MV 혼디우스호에서 현재까지 확진 사례 5건과 의심 사례 3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최대 6주에 달하는 안데스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추가 사례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압디 라만 마하무드 WHO 비상대응국장은 "공중보건 조치가 시행되고 모든 국가 협력이 이뤄진다면 이번 발병은 제한적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RIVM)는 이날 의심 증상을 보이는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명에 대한 결과는 분석 중이다.

RIVM은 이들 3명 모두 크루즈선에서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한 후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혼디우스호는 지난달 1일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147명을 태우고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출발해 남대서양을 횡단, 지난 3일 서아프리카 연안 카보베르데에 도착했다. 탑승 승객 중 한 명이 탑승 전 아르헨티나에서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선내 다른 이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인 1명 등 모두 3명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

한타바이러스는 보통 감염된 설치류 소변·분변·타액 등을 통해 전파된다. 하지만 혼디우스호에서 집단발병을 일으킨 '안데스형'은 드물게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