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개발을 놓고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열린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두 후보.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국 광역시도 중 서울 성장률 순위가 3년 동안 8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며 "성장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용산"이라고 썼다.


정 후보는 "용산 정비창 부지는 새로운 지식과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출하는 도시로 활성화됐어야 하지만 15년이 넘도록 방치됐다"며 "오세훈 식으로 가면 용산국제업무지구도 수십 년 동안 팔리지 않는 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엔 인공지능(AI) 허브가 와야 할 땅은 바로 용산"이라며 "용산은 성수를 넘어서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힘을 보탰다. 박 대변인은 "10년 동안 용산을 방치해놓고 용산국제업무특구 공약이 부러운 것인가"라며 "오 후보는 자신을 10년 된 원조 갈비탕집에 비유했는데 오래되기만 했지 맛없는 식당을 고집할지는 서울시민 혜안이 결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선거캠프에서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 방치 원인으로 자신을 지목한 데에 대해 "기가 막힌다"라고 반응했다. 그는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 일한 건 5년째고 그 전 10년 동안 용산은 멈춰 있었다"고 맞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집권 시절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이런 말을 하는 게 어이없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선대위 이창근 대변인도 "용산을 멈춘 세력이 이제 와서 용산을 구하겠다고 한다"며 "2020년 1만 가구 공급 구상으로 인해 멈춘 용산을 다시 움직인 건 오 후보"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어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1만 가구 공급이 가능하다는 정 후보 발언에 대해 "AI 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업무지구를 과밀 주거지로 만들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미 계획이 좌초된 지역이기에 필요한 것은 검증된 계획과 흔들림 없는 실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