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글로벌마케팅센터를 신설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에스엠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최근 하이브 출신 최아이린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이사)을 영입해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에스엠은 글로벌마케팅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 전략인 'SM NEXT 3.0'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2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최아이린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지난달 중순 부임해 에스엠의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절 방탄소년단의 PR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구글에서 마케팅 분야 경력을 이어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을 두고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전략으로 본다. 최 센터장이 축적한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가 에스엠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마케팅센터는 에스엠이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신설한 조직이다.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부터 관련 인력을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해왔으며 외부 실무 인사 영입도 병행하며 조직 기반을 다져왔다. 최 센터장 부임 전까지는 탁영준 CEO가 임시 센터장을 겸임했다. 현재 글로벌마케팅센터는 기존 TF 인력과 유관 부서를 포함해 약 5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조직 확대와 인재 영입은 에스엠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SM NEXT 3.0'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에스엠은 지난 1월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존 'SM 3.0' 체계를 고도화한 'SM NEXT 3.0'을 공개했다. IP(지식재산권) 전략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아젠다를 기반으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는 "SM NEXT 3.0은 SM이 가장 잘하는 음악적 본질 위에 기술과 플랫폼, 사람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혁신을 결합해 경계 없는 확장을 이루는 전략"이라며 "내실 있는 성장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마케팅 역량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에스엠은 그동안 별도 전담 조직 없이 관련 부서들이 글로벌 전략을 분산 수행해왔지만 앞으로는 글로벌마케팅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홍보와 브랜딩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빌보드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에스엠은 K팝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적 기업이지만 글로벌 마케팅 부문에서는 하이브나 JYP엔터테인먼트 대비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도 있었다"며 "이번 조직 확대와 인재 영입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올해 2~3분기 서울을 시작으로 북중미와 유럽을 잇는 에스파의 새 글로벌 투어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엑소의 투어 콘서트와 유노윤호·아이린의 첫 솔로 콘서트 투어도 예정돼 있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