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 주요 보험사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212.3%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시대


국내 주요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킥스비율은 212.3%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보험사 킥스비율은 지난해 1분기 197.9%에서 2분기 206.8%(+8.9%p), 3분기 210.8%(+4.0%p), 4분기 212.3%(+1.5%p) 등을 기록했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해 말 생보사 킥스비율은 205.8%로 전분기보다 4.4%p 올랐다. 지난해 1분기 190.7%에서 2분기 200.9%(+10.2%p), 3분기 201.4%(+0.5%p), 4분기 205.8%(+4.4%p) 등으로 개선됐다.


반면 손보사 킥스비율은 지난해 말 221.9%로 전분기 대비 2.2%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207.6%, 2분기 214.7%, 3분기 224.1% 등으로 상승하다가 4분기 들어 소폭 하락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듀레이션 갭(자산과 부채 간 만기 차이)이 클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노출이 커진다"면서 "지난해 말의 경우 생보사에 비해 손보사의 갭 폭이 더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 보유자산인 가용자본을 지급해야 할 보험금 지급 등에 대비한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갖춰졌다는 의미다. 현재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권고하고 있는 킥스비율은 130%다.

지난해 말 보험사 킥스비율 상승 배경으로는 가용자본 증가폭이 요구자본 증가폭을 웃돈 점이 꼽힌다.


지난해 말 보험업권의 가용자본은 28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3000억원 늘었다.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와 결산배당 영향에도 당기순이익 및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3조5000억원 늘어난 13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장해·질병위험액 등이 감소했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위험액 증가가 수치에 반영됐다.

금감원은 "최근 중동정세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보험사가 위기대응 능력과 직결되는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는 자본의 질을 높이고 위험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