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3위 대우건설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2억원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429억원)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옥/사진=대우건설


국내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2분기 엇갈린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E&A는 반도체·플랜트 사업의 성장으로 실적 증가가 예상된 반면 국내 주택사업 매출 부진으로 GS건설과 DL이앤씨 등은 수익이 하락할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추정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1조140억원, 영업이익은 16.3% 늘어 8749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골조공사 등 그룹 공사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화공과 에너지 사업이 주를 이루는 삼성E&A는 매출 2조5190억원, 영업이익 2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6%,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22억원) 대비 75.3% 급증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재무제표에 손실을 선반영한 빅배스를 단행했다. 대우건설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예정이다. 해외 손실 부담이 완화되고 토목·플랜트 부문의 수익이 증가해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2분기 매출은 9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249억원을 달성해 같은 기간 56%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 영업이익 줄어…하반기 홈플 PF 변수

현대건설은 매출 6조7810억원, 영업이익 20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2%,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택사업 매출 부진과 해외 현장의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고원가 현장의 부담이 커진 GS건설과 DL이앤씨도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 2조7510억원, 영업이익 1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5% 감소할 전망이다.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334억원,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사들의 원가 리스크는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유가와 물류비,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졌고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원가 관리의 부담이 커졌다.


하반기 중동 재건사업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미수금 회수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건설사 PF 보증은 총 26조원이며, 우발채무가 많은 미착공 도급사업 보증이 7조1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개발사업 PF 보증도 잠재 위험으로 지목된다.

이달 초 기준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의 홈플러스 개발사업 후순위대출 PF 보증 잔액은 7163억원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폐점한 해운대점 PF 차입금 6500억원을 지난 5월 채무인수·대위변제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재개됐으나 회생계획안 가결 여부에 따라 보증을 제공한 건설사의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홈플러스 파산시 임대료 수입이 중단돼 시행사인 SPC(특수목적법인)가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는 보증을 제공한 건설사가 부채를 떠안아야 한다"며 "신규 착공 사업의 이익이 기존 미회수채권 손실과 PF 부담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신용등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