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6·3 지방선거를 약 20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 그래픽=신재민 편집위원


6·3 지방선거를 약 20일 앞두고 실시된 부산·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선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 8%P(포인트) 차로 앞섰다. 1개월 전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13일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9~12일 서울·부산·대구·경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약 8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장 선호도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 43%,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1%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선호도 격차는 지난달 세계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시행한 가상 양자대결에선 11%P였다.


대구시장 선거 조사에선 김부겸 민주당 후보 44%,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4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선호도 격차는 지난달 가상 양자대결에선 17%P(김부겸 53%·추경호 36%)였다.

서울시장 선호도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 46%,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8%로 조사됐다. 선호도 격차는 지난달 가상 양자대결에선 15%P(정원오 52%·오세훈 37%)였지만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는 각각 1%를 기록했다.


경남지사 선호도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번 조사에서 김 후보는 45%, 박 후보는 38%로 오차범위에서 경합을 보였다. 다만 두 후보의 선호도는 지난달 가상 양자대결에선 김 후보 44%, 박 후보 40%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울에서 정 후보와 오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배경으로는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등이 꼽힌다. 서울 응답자 사이에서 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는 긍정 67%·부정 29%로 긍정이 우세했지만 부동산 정책 평가는 긍정 43%·부정 42%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1개월 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3%P 올랐다.


비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가 12억원 초과 주택을 팔 때 양도차익에 적용되는 최대 40%의 공제율을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행 수준 유지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고 공제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반면 공제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응답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6%, 14%로 나왔다. 부동산 정책을 가장 잘 추진할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는 정 후보 34%, 오 후보 30%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영남권 보수층 결집세에는 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대구 54%, 경남 48%, 부산 47%로 영남 3곳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 응답이 우세했다. 적절 응답은 대구 22%, 경남 29%, 부산 30%에 그쳤다. 서울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49%)이 적절하다는 응답(31%)을 18%P 차이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지난 9~10일 802명(응답률 11.0%), 부산은 10~11일 801명(응답률 14.7%), 대구는 9~10일 803명(응답률 20.3%), 경남은 11~12일 804명(응답률 13.4%)을 각각 대상으로 했다. 네 지역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