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고,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6·3 지방선거는 12·3 비상계엄 내란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해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세우는 선거"라며 "내란 세력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내란의 티끌까지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고,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국 현장을 누볐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표가 된 이후 지금까지 현장 최고위원회의만 37차례 개최했고 통영 욕지도, 강화 교동도, 경북 영덕 등 87곳의 지역을 달려갔다"며 "큰 도시 위주로 돌던 과거 사례를 깨고 군 단위, 면 단위로 들어가 골목골목을 누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역대급 4무 4강 공천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4무 공천은 억울한 컷오프가 없고 부적격자 공천이 없고 낙하산 공천이 없고 부정부패도 없는 공천"이라며 "4강 공천은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 공정한 당원주권 공천, 투명한 열린 공천, 역대 가장 빠른 공천"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5대 비전과 15대 정책과제, 200개 중앙당 공약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5대 비전으로 ▲지방주도성장과 국가균형발전 ▲AI(인공지능) 등 신산업을 통한 경제 대도약 ▲기회 보장을 통한 국민 성공 지원 ▲민생 안정과 공정사회 실현 ▲국가 정상화와 국민주권 회복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메가특구 지정 ▲기후보험 도입 ▲우리아이 자립펀드 ▲햇빛소득마을 ▲지원주택 확대 등을 꼽았다. 정 대표는 "200개 공약 모두 국민의 삶과 생생하게 호흡하는 생활밀착형 공약들"이라며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공약 실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국민배당금' 구상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정 대표는 "당하고 어떤 대화는 없었던 것 같다"며 "지금 당장 뭘 하자는 것보다는 학계에서 먼저 연구하고 학문적 고찰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며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서는 "몇개를 이겨야 승리하는 것인가에 대한 기준은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낮고 겸손하게, 절실한 마음으로 하늘이 감동할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는 자세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6·3 지방선거가 21일 남았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지방선거 결과가 당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기대하시는 결과가 있나.
▶제 머릿속에 숫자는 없다. 몇 개를 이겨야 승리하는 것인가 하는 기준은 두고 있지 않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몇 개 지역의 승리를 안겨줄지는 국민께서 판단하고 선택할 부분이다.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낮고 겸손하게, 절실한 마음으로 하늘이 감동할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는 자세밖에 없다.

당대표로서 한 곳이라도 더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 한 곳이라도 더 찾아가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절실한 마음으로 호소하고 당의 정책을 말씀드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도 밤 11시 배를 타고 울릉도에 간다. 지금까지 울릉도에 당대표가 간 역사가 없다고 한다. 저희는 항상 고정관념이나 관례를 깨고 원하는 곳이면 울릉도까지 찾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울릉도에 8000여명의 주민이 계신다고 들었다. 한 분이라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판세는 평론가와 언론에서 분석하고 계신데 그것을 잘 보고 참조하겠다. 최선을 다하고 6월3일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그 순간만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해 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론조사 결과 전북이 접전 양상이다. 전북도민들이 국회에 와서 규탄대회를 열기도 하는데 전북 일정이나 대응 계획이 있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상지가 전북이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은 인내천, 사람이 곧 하늘이다, 민심이 천심이다, 나라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백성이라는 것을 천명한 운동인데 그 발원지가 전북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시작된 곳이 전북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저희 어머니 고향도 전라북도 완주다. 제가 10남매 중 열 번째 막내인데 바로 위 형까지 전북 출생이다. 저만 충남 출생이다. 전북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제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저희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다. 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전북 도민들께 좀 더 가까이, 좀 더 자세히, 좀 더 절실하게 다가가서 전북 도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대표가 전국을 돌며 선거대책위원회를 지원하는 것을 두고 보수 결집 지역에서는 대표가 움직이는 게 역효과라는 입장도 있다.
▶분명히 말씀드린다. 오지 말라고 하는 곳에 간 적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오지 말라고 들은 적도 한 차례도 없다. 오라는 곳은 많고 몸은 하나다. 몸이 10개, 100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부 언론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언론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대표 일정에 대한 방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

제가 대구 김부겸 후보 사무실에 가서 분명히 말씀드렸다. 대구는 김부겸 얼굴로 선거를 치르겠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겠다. 뒤에 서라면 뒤에 서겠다고 했다. 그 기조를 한 번도 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경북은 너무 많이 와달라고 한다. 울릉도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에 대표가 와서 지원 유세를 해달라고 한다.

그렇지만 오라는 곳 한 곳에만 집중해서 갈 수도 없고 전국의 모든 유권자와 국민이 다 소중하기 때문에 균형감 있게 지역을 방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도 그런 기사를 보면 허위에 가까운 허위성 기사라는 생각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일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 일정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언론은 너무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전북에서는 김관영 지사가 대표님을 직접 언급하며 공천 과정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지역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가. 또 전북 지방선거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실 생각인지.
▶오랜만에 전북 도민들께 희망이 생긴 것이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방치됐던 새만금에 대한 희망이 새로 생겼다는 점이다. 거기에 투자가 된다. 그것을 이재명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주도한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정부와 청와대에서 발표한 정책을 제도화하고 법제화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당과 정부와 청와대, 당정청이 한 몸 한뜻으로 가야 새만금 개발도 더욱 속도감 있게 힘 있게 추진되지 않겠나.

따라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도지사가 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전북 발전을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전북 도민들께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도지사가 되는 것이 전북 발전과 새만금 개발에 훨씬 더 효율적이고 좋은 것이라고 낮은 자세로 설명드리고 있다. 또 새만금청장을 역임했던 김의겸 후보를 군산에 전략공천했던 것도 새만금이 전북의 희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그런 진심을 계속 말씀드리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께서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페이스북에 AI 시대 반도체 호황이 초과세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국민과 나누는 '국민배당금' 구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표는 어떻게 보나. 이 발언이 6·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는지도 궁금하다.
▶기자회견 전에 정책위의장과 이 부분에 대해 잠깐 대화했는데 당하고 어떤 대화는 없었던 것 같다. AI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기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이전에 가보지 못한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김용범 정책실장이 그런 제안을 했다고 저는 생각한다. 청와대에서는 이미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부분은 지금 당장 뭘 하자는 것보다는 학계에서 먼저 그런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학문적 고찰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학문적 성과에 의해 이것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게 좋겠다. 이런저런 의견이 나오면 그것을 취합하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정책으로, 또 정책이 되면 법으로 그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솥뚜껑을 먼저 열면 밥이 되기 전에 김이 빠져버린다. 충분하게 숙성이 되고 할 때 해야 되는 일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새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바로 개헌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 교체를 가능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 대표의 입장은 무엇인가.
▶저는 당대표로서 6·3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면 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한다. 모든 기준은 거기에 맞출 것이다. 지금은 논쟁적이고 갈등적인 이슈보다는 국민들이 원하는 목소리, 국민들이 해주길 원하는 일, 국민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정책을 자세하게 설명드리기에도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마지막 시간까지 지방선거 승리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

제가 당대표를 하면서 또 6·3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다. 확실히 선거는 팩트와의 전쟁이 아니라 인식과의 전쟁이라는 생각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오인되거나 그렇게 인식되는 일이 참 많았다. 당대표로서 이것은 사실이 아닌데 설명하고 싶은 때도 참 많았다. 그러나 당대표는 당대표가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들이 생각하고 인식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더 낮은 자세로 찾기 위해 많은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한다.

저도 사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성격인데 당대표가 된 이후 사실은 할 말을 굉장히 많이 안 하고 참고 억울해도 견디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 그걸 다 아시더라. 제가 현장에 가면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대표님, 막 한마디 속 시원하게 할 줄 알았는데 그걸 참고 견디네요. 그걸 어떻게 견뎌요"라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제가 일일이 그때마다 말씀드리지 않아도 국민들께서 이심전심으로 다 이해하고 계셨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시는 국민들도 참 많다.

앞으로도 더 진중한 자세로 선거전에 임하겠다. 저희가 지방선거 목표는 높게 잡되 자세와 태도는 항상 낮게 임하라고 자주 말하는데 그것은 제가 저에게 하는 말이다. 선거는 쉬운 선거가 없다. 혼자 잠자려고 누우면 어둠 속에서 선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지나간 일에 아등바등 집착하고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를 많이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 오늘이 합쳐져서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되는 것 아니겠나. 겸손하고 진실하게, 간절하게 선거에 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