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환 체제 첫 성과…CJ제일제당 바이오 '반등 신호'
1분기 바이오부문 영업익 전 분기 대비 52억원 증가
바이오 출신 수장 선임…포트폴리오 재편 및 수익 구조 강화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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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이 1분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세를 나타내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범용 아미노산 시황 부담은 이어졌지만 스페셜티 제품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통' 윤석환 대표 체제 아래 CJ제일제당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 구조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9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 시황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2억원 늘어나며 턴어라운드 흐름을 나타냈다.
회사는 트립토판 시장 경쟁 심화와 라이신 가격 영향 등 범용 제품 시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알지닌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 확대와 핵산, 천연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TnR)의 신규 고객사 확보가 전분기 대비 개선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세부 지표를 보면 스페셜티 제품군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알지닌은 수요 확대와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핵산과 TnR도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늘었다. 범용 제품 약세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둔화 폭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이후에도 알지닌 등 스페셜티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통' 수장 전면 배치…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체질 개선 전략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신임 윤석환 대표 체제의 바이오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윤 대표는 2002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 글로벌 마케팅담당과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친 바이오 전문가다. 바이오 출신이 전면에 나선 것은 주력인 식품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바이오를 차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구상은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올 2월 중국 국유기업 싱후이핀과 라이신 균주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단순 생산을 넘어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 모델 확장을 공식화했다. 30년 넘게 축적한 미생물 발효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가치로 인정받은 결과다.
친환경 소재인 화이트바이오 사업도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유한킴벌리 및 유진한일합섬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식물성 유래 원료인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를 적용한 생분해 위생행주를 출시했다. 3년 이상의 연구를 거쳐 해양과 토양에서 분해되는 소재를 상용화했다. PHA 빨대도 개발해 폴바셋 전국 매장에 적용키로 했다. 이어 3월에는 인도 바이오플라스틱 컴파운드 업체 콘스펙에 PHA 공급을 시작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혔다. 인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커틀러리에 CJ제일제당의 PHA가 적용됐다.
증권가에서도 2분기부터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티오닌 판가 상승 가능성과 알지닌 판매 증가 등을 근거로 수익성 반등을 전망했다. 미국과 브라질의 대중국 라이신 관세 부과 수준에 따라 라이신 평균판매단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범용 아미노산 시황 의존도를 낮추고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과 친환경 소재 등으로 수익 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부문의 수주 성과가 가시화하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사업이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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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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