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삼성역 철근누락 책임 공방…서울시 "철도공단에 세 차례 보고"
국토부 "시공 오류 인지 5개월 후 알린 점 문제"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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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공사 현장에서 철근 누락 사태가 발생하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사의 책임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시공 오류 문제를 인지한 직후 정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반면 서울시는 보강공사 방안을 마련해 관련 절차에 따라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현대건설은 추가 철판을 부착하는 보강공법을 제시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토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에 GTX-A 삼성역 기둥의 주철근 누락 사항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세 차례 제출했다.
서울시는 공사 위·수탁 협약서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이 포함된 감리보고서를 지난해 11월13일과 12월12일, 올해 1월16일 철도공단에 발송했다. 이후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구조안전성 검토 결과 현재 건물 기둥이 하중을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구조기술사의 판단이다. 시는 공사를 지속하고 보강공법 적용 시 구조 안정성, 시공 가능성, 유지관리 영향 등을 검토했다.
올해 3월17일에는 현대건설로부터 기둥 보강 최종 시공계획서를 제공받은 뒤 현장 적용성을 검토했다. 최종 보강공사 방안은 지난달 확정해 4월24일 철도공단, 29일 국토부에 공유됐다. 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현행 안전관리시스템상 시공사가 오류를 발견하고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안전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난해 11월10일 시공사로부터 사실을 보고받고 철도공단과의 위탁 협약에 따라 매달 건설관리보고서를 제출했다"며 "보고서에 해당 사안을 세 차례 포함해 철도공단에 통보했다"고 답변했다.
178톤 주철근 누락…현대건설 "철저하게 보강"
현대건설은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기둥 80개에서 주철근 약 178톤이 누락됐으며 설계도면 해석 오류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설계도상 철근을 두 줄(2열)로 배치해야 했지만, 실제 현장에는 한 줄(1열)만 시공됐다. 현대건설은 작업자가 설계도면의 '투 번들'(two bundle) 표기를 놓치면서 시공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현대건설은 'SM490 22톤 철판'을 기둥 외부에 전면 부착·용접하는 보강공법을 제안했다. 보강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현대건설이 부담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토부의 긴급 안전점검에서 제시된 의견을 추가 반영해 안전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심각한 시공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서울시가 상당 기간이 지난 후에 알린 점을 문제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로부터 오류 사실을 보고받고 약 5개월이 지난 올해 4월 29일 국토부에 공식 보고했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제시한 보강공사 방안에 대해 공인기관 등을 통한 별도 검증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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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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