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삼전 노조 '파국' 대신 '도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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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이틀 남겨 두고,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둘러싼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 조정'이 이틀째 이어졌다. 중앙노동위원장은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면서도 '중노위 자체 조정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장 타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기류로 읽힌다. 앞서 노사는 전날에도 3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헌법이 보장한 노동권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산업과 공동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타협'이나 '사회적 책임' 역시 중요한 가치다. 지금은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 사이클을 타고, 여러 업종과 공급망으로 온기가 퍼지는 중요한 시기다. 몇 년간의 긴 침체를 딛고 마주한 성과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삼성 구성원들이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에 '단기적 성과급' 때문에 끝내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이는 돌이키기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8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회사는 1인당 6억원 수준의 성과급(메모리 사업부 기준)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한국 직장인 상위 1%의 2배 가까운 보상이다. 이런데도 파업을 강행할 경우 과연 수긍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반대로 협상 막바지에 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려 합리적인 수준의 최종 협상안을 받아들이면 여론의 흐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혀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했다. 하지만 긴급조정권까지 가는 결말은 대통령뿐 아니라 노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노조 앞에는 이제 두 갈래의 길이 놓여 있다. 끝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인가, 아니면 미래산업 도약의 '주역'으로 남을 것인가. 객관적으로 보면 답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한국 대표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사측과 함께 회사 미래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극한 상황까지 가는 노사 대치를 피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며 더 많은 성과와 보상을 이뤄내는 길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결국 노조 자신의 기반과 사회적 신뢰를 함께 지키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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