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했다. 전일 차기 협회장 공모가 마감되며 전직 관료와 금융권 인사, 학계 인사 등이 거론되는 후보군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와 신사업 경쟁, 여신전문금융업권의 제도 개선 과제가 맞물린 시점인 만큼 차기 협회장의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하마평./ 그래픽=김은옥 기자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했다. 오늘 차기 협회장 공모가 마감되며 전직 관료와 금융권 인사, 학계 인사 등이 거론되는 후보군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와 신사업 경쟁, 여신전문금융업권의 제도 개선 과제가 맞물린 시점인 만큼 차기 협회장의 역할론도 부각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금일 오후 6시 제14대 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협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원자 현황을 비공개로 관리하고 있으며 향후 절차에 따라 서류 심사와 면접, 무기명 투표를 거쳐 단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협회장 후보군을 둘러싼 하마평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돼 왔다.


공모 기간 중반까지 확인된 지원자는 5명 이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감 당일 추가 지원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종 지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전직 관료 출신 인사의 실제 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후보군이 금융권과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원자 수는 협회 내부에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공모 과정 자체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김상봉 교수는 '시대'와의 통화에서 협회장 공모에 지원했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출마 배경에 대해 "은행과 증권을 제외한 금융업권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뚫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여신업계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해외 진출이나 제도 개선을 추진하려면 국회와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여신금융산업을 도와야 한다"며 "지급결제와 신금융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여신금융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절차는 지원자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원자가 5명 이상일 경우 오는 27일께 서류 전형을 통해 후보군을 먼저 추린다. 통상 서류 전형을 거치면 3~4명 수준의 후보군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면접은 다음 달 4일 진행된다. 협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입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뒤 회추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단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해당 인사가 단독 후보로 확정되는 구조다. 협회 측은 면접 당일 오후 관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협회장 선거는 카드업계 안팎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진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부담과 조달 비용 변동성, 본업 수익성 둔화에 직면해 있다. 간편결제와 빅테크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마이데이터, 데이터 기반 신사업, 해외 결제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여신전문금융업권 전체로 보면 과제는 더 넓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뿐 아니라 캐피탈사와 신기술금융사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신기술 투자 등 업권별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차기 협회장은 업계 현안을 조율하고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수수료 체계와 본업 수익성 둔화, 디지털 금융 전환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차기 협회장은 당국과의 소통뿐 아니라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을 아우르는 업권 이해도와 조정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