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여행기' 양솽쯔 작가…대만 최초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
전나경 인턴기자
공유하기
양솽쯔 작가의 '타이완 여행기'(Taiwan Travelogue)가 대만 작가 최초이자 중국어 작품 최초로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20일(한국시각)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솽쯔 작가의 '1938 타이완 여행기'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 소식을 전했다. 번역을 맡은 린 킹은 대만계 미국인 작가다. 대만 타이베이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이완 여행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938년 대만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 여성 소설가 아오야마 치즈코와 통역을 맡은 대만 작가 왕첸허의 미식 여행이다. 두 사람은 대만 곳곳을 돌아다니며 미식을 체험하고 이 과정에서 역사, 권력, 계급, 사랑 등을 탐구한다.
부커상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잊혀진 식민지 역사를 발굴하고 권력관계가 인간 관계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드러낸다"고 소설을 소개했다. 심사위원회는 "달콤한 로맨스이자 예리한 탈식민주의 소설을 동시에 성공시켰다"며 "놀라운 이중주를 완성했다"고 평했다. '타이완 여행기'는 2021년 대만 최고 문학상으로 꼽히는 금정상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대만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을 수상했고 일본번역대상도 거머쥐었다.
양 작가는 부커상 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은 모두 일본 제국의 식민지였지만 한국인들은 그 역사에 대해 일관되게 분개하지만 대만인들은 혐오와 향수가 뒤섞인 훨씬 더 복잡한 감정으로 바라본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 대만의 시각으로 대만 사람들이 과거에 직면했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내고 우리가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탐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타이완 여행기'는 '1938 타이완 여행기'라는 이름으로 번역돼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간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