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8100선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시황이 표시되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26일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회복하며 전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올여름 중 '1만피'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훈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전망을 묻는 '동행미디어 시대'의 질의에 대해 AI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1만 돌파가 3분기 중 달성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3분기 이후에는 미국 중간선거나 연준 이슈 등으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7.14포인트(3.53%) 상승한 8124.85에 거래됐다. 삼성전자가 30만원 선을, SK하이닉스가 사상 최초로 200만원 선을 나란히 돌파했다. 코스피도 810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썼다.


이승훈 리서치센터장은 AI 반도체 종목이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AI 인프라 및 관련주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봤다. 그는 "AI 및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종목의 1분기 깜짝 실적 효과가 코스피를 8000선까지 끌어올렸다"며 "여기에 피지컬 AI와 전력, 기판, 광통신, 로봇 등으로 테마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때문에 피지컬 AI와 로봇, 이차전지 등을 유망 종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증권가도 조심스럽게 '1만피'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센터장은 '1만피'의 달성 시점으로 3분기 중 7~8월을 제시했다.


그는 "전쟁 종식 기대감으로 유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2분기 반도체 실적이 발표되면 '써머 랠리'의 상승세가 '1만피'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9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미국 중간선거 시즌이 다가오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승훈 센터장은 3분기 이후 미국발 이슈가 조정세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 자체는 2026년~2027년 상반기까지 계속 좋겠지만 8~9월부터는 주가 조정이 올 수 있다"며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슈퍼사이클로 인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나 이익 증가율 등의 지표의 기저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미국 정치 이슈도 관건이다. 그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또 오는 8월 말 있을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2027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