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9년만에 재결합한 가운데 신보 '갑자기'가 멜론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그룹 아이오아이. /사진=전소미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 프로듀서, 이른바 '국프'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재결합한 그룹 아이오아이(I.O.I)가 9년 만의 신보 '갑자기'로 다시 한번 대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아이오아이가 지난 19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오아이 : 루프(I.O.I : LOOP)'의 타이틀곡 '갑자기'는 29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핫100 1위, 톱100 1위를 기록했다. '아이돌 컴백 대전'이라 불린 4~5월 가요계 경쟁 속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하며 여전한 화력과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다. 당시 폭발적인 화제성과 팬덤을 자랑했지만 공식 활동 기간은 약 8개월에 불과했다. 짧았던 활동에도 이들은 두 장의 미니앨범과 싱글만으로 '국민 걸그룹'이라는 상징성을 남겼다.


이번 앨범에는 강미나, 주결경을 제외한 임나영, 청하, 김세정, 정채연, 김소혜, 유연정,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 등 9인이 참여했다. 각자의 그룹과 솔로 활동, 연기와 예능 등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성장한 멤버들이 다시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다는 점에서 재결합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남겼다. 또 오랜 시간을 지나 다시 마주 선 멤버들의 서사는 팬들에게 진한 울림을 안겼다.

'갑자기'는 2~3세대 K팝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신스팝 장르의 곡이다. 반복되는 후렴구와 아련한 멜로디가 특징으로, 전소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다시 마주한 관계의 애틋함과 시간을 견뎌낸 감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발매 직후 "익숙하고 올드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독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화제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라는 후렴구는 각종 숏폼과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무대 위 존재감 역시 여전했다. 음악 방송에 오른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했다. 무엇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함께 무대에 오른 멤버들의 벅찬 표정과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지금의 아이오아이가 지닌 진정성을 보여줬다.

10년 전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팀은 긴 공백 끝에도 여전히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단발성 추억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진행형 감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아이오아이의 재회가 더욱 특별한 이유다.


아이오아이의 음악 방송은 지난 28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다만 아이오아이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6 I.O.I Concert Tour: LOOP'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 역시 '국민 걸그룹'의 귀환을 완성할 의미 있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