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엑스포 유레카관에서 열린 CES에 마련된 세라젬 부스./사진=뉴스1


세라젬이 척추 온열 마사지기와 안마의자를 넘어 침대·정수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코웨이가 장악한 생활가전 렌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이 단순 헬스케어 기기 업체를 넘어 '웰니스 렌털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코웨이와의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라젬, AI 헬스케어 가전 확대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헬스케어 기능이 접목된 침대 신제품 출시를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한 침대 프레임에 건강관리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면·체형 관리 기능을 강화한 '메디컬 웰니스 침대' 시장 공략이 핵심이다.

특히 안마의자 중심이던 기존 사업을 침실 가전 영역까지 확장해 코웨이의 슬립·헬스케어 사업과 맞붙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매트리스 분야에서 주요 업체들과 협업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 시험·인증 전문업체 영인 측에 테스트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라젬이 단순 가구 시장이 아니라 건강관리 기능이 결합된 프리미엄 침대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코웨이가 구축한 슬립·헬스케어 렌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수기 사업 강화 움직임도 코웨이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세라젬은 기존 '세라젬 밸런스'에 이어 AI 기반 맞춤형 미네랄 기능이 적용된 '세라젬 밸런스 메디워터 AI'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물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코웨이 점유율 40% '철옹성'

현재 국내 렌털 정수기 시장은 코웨이가 약 40% 안팎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코웨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원 안팎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등을 결합한 렌털 사업이 핵심 성장축 역할을 하고 있다.

세라젬은 공격적인 투자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1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세라젬은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인재 확보, 신제품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세라젬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며 향후 2~3년 내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면 코웨이도 방어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비렉스(BEREX) 브랜드를 앞세워 안마베드와 스마트 매트리스 등 슬립·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수기 분야에서도 AI 기반 위생관리와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며 프리미엄 렌털 시장 수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세라젬의 사업 다각화는 CES 2026에서 공개한 'AI 웰니스 홈'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거실과 침실, 주방 등 생활 공간 전체를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연결해 코웨이식 생활가전 렌털 모델로 진화하려는 행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가 구축한 생활가전 렌털 생태계에 세라젬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라며 "향후 웰니스 렌털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단순한 침대를 넘어 헬스케어 기능을 접목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