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타운' 짓는다…2·3·5구역 10조 벨트 구축
현대건설,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서 599표 득표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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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의 최대어인 압구정5구역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5구역은 공사비만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강남 재건축의 핵심 사업장이다.
압구정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고 체육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599표를 획득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경쟁사인 DL이앤씨(398표)를 201표차로 제쳤다. 총 조합원 1232명 중 1016명(기권·무효 1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수주전은 압구정 입지의 상징성과 사업성 면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압구정은 강남 부촌의 상징인 데다 한강변 입지의 핵심 지역이다. 단순 수주를 넘어 향후 강남 정비사업 수주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상징 거점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가치와 미래 기술을, DL이앤씨는 공기 단축과 금융 조건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날 총회 시작 전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임직원들은 압구정고 체육관 입구에서 도열 행사를 벌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임직원들이 모여 조합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총회장 앞에서 만난 70대 조합원 구모씨는 "두 회사의 설계 수준이 비슷한 것으로 보였다"며 "실내 동선과 공간 활용, 분담금 부담, 금융 조건 등을 고려했을 때 DL이앤씨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50대 조합원 A씨는 "건설업체 간 시공 능력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며 "압구정5구역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드와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 공사비 1조4960억 수주
이번 수주전은 현대건설의 압구정 타운 구축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됐다. 현대건설은 2구역과 3구역에 이어 이번 5구역을 수주해 압구정 일대에 연속성을 가진 하이엔드 주거 라인을 형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연계, 제로 월(ZERO WALL) 240도 광폭 파노라마 조망을 활용한 한강 조망 특화설계를 제시했다.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주비 대출 LTV(담보인정비율) 100% ▲추가분담금 최대 4년 유예 ▲사업비 제안금리 '코픽스(COFIX)+0.49%' 등도 내걸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경쟁은 6년 만의 '리턴 매치'였다. 2020년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도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조합원들에게 명품 아파트를 지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 아파트를 지하 5층~최고 68층, 8개동, 총 1397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공사비는 약 1조4960억원이다. 현재까지 현대건설이 압구정 일대에서 확보한 수주 금액은 총 9조8000억원(2구역 2조7488억원·3구역 5조56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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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