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 유가족, 딸 이채원 신상 공개…장윤기 엄벌 촉구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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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고 이채원 양(17) 유족이 피해자 신상을 공개하며 눈물로 호소를 전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와 이 양의 부모는 지난 1일 딸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이 양 유가족과 추모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가해자 장윤기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청했다. 유가족은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꿈꾸고 누군가를 돕는 일을 좋아했던 아이를 잃은 후 가족의 삶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며 "채원이의 억울함을 풀고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입장문을 낸다"고 전했다.
이어 "장윤기는 추호의 동정도 받을 자격이 없는 범죄자"라며 "사법부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가족과 추모연대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이 양의 친구들과 교사들에 대한 체계적인 심리치료 지원도 요청했다.
유가족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더 큰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집중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추모연대와 시민사회단체, 유가족들은 가해자 장윤기의 엄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지난달 1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총 7474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추모연대는 이 양의 49재인 오는 22일까지 서명운동을 한 후 작성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달 5일 새벽 0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귀가하던 이 양은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장윤기는 범행 당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던 중 누군가를 데려가기 위해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과 달리 범행 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장윤기가 피 묻은 옷을 세탁하기 위해 무인 빨래방을 찾아가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담겼다.
장윤기는 검거 직후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려가려 했다"며 "배회하다 마주친 A양을 보고 범행 충동을 느꼈다" 등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광주광산경찰서에서 유치장을 나온 후 고개를 숙이거나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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