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은행 창구./사진=뉴시스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은행권을 눌러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주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은 전일대비 4.51%(7400원) 오른 17만1600원,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2.49%(3000원) 오른 12만3600원에 장을 끝냈다.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7.39%(7400원) 오른 10만7500원, 우리금융지주 역시 전일과 비교해 2.63%(800원) 상승한 3만1200원에 마감했다.

금융지주 주가 강세는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이 확정되며 그동안 은행주를 눌러온 제재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전날(4일) 임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홍콩ELS 합산 과징금을 6000억원 수준으로 의결했다. 앞서 금융위에 전달했던 금액과 비교해 절반 이하 규모로 줄어든 것이다. 이번 임시 제재심에서는 은행권의 위반 동기와 방법을 각각 '중'에서 '하'로 낮춰 부과 기준율 자체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과징금 확정이 은행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H지수 ELS 과징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은행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ELS 리스크 완화 이후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기대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밸류업 정책을 강화해왔다. 제재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실적 체력과 자본비율, 주주환원 여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반기 금융지주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은행주 주가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은행주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충실한 자본정책 이행을 통해 시장 신뢰를 확보해 가고 있는 만큼 멀지 않은 미래에 지금의 저평가는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