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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선)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4선)가 원내 복귀에 성공하면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차기 당권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한 정청래 대표를 향해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량감 있는 다선 출신이 원내로 돌아오면서 정 대표가 연임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86세대 맏형' 격인 송 전 대표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이 전 지사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앞서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앞다퉈 송 전 대표와 이 전 지사에게 인사를 건네고, 가벼운 포옹을 나누거나 힘차게 악수했다. 특히 정 대표가 박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의원총회에서 송 전 대표의 이름이 호명되자 의원들은 10여초간 큰 박수를 보냈다. 이 전 지사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도 7초가량 박수가 이어졌다.
본회의장에서도 환영 분위기는 이어졌다. 송 전 대표의 인사가 끝나자 의원들은 8초가량 박수를 치며 "잘했다" 등을 외쳤고, 일부 의원은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22대 국회에 뒤늦게 합류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헌법 기관으로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3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 승리해 6선 고지에 올랐다. 5선 의원과 인천시장, 민주당 대표를 지낸 데 이어 이번 당선으로 민주당 내 최다선급 중진으로서 다시 무게감을 갖게 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복당했고 이후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돼 왔다.
최근에는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정 대표를 공개 비판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기준으로 수적 우위를 기록했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를 국민의힘에 내줬다.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패하면서 압승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정 대표도 지난 4일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원과 민심을 보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말씀처럼 국민이 한다는 말이 맞다고 보고, 그 흐름이 무엇인지를 잘 평가하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하남갑에서 승리한 이 전 지사 역시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경쟁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강원도지사를 지낸 그는 이번 승리로 4선 의원이 되며 정치적 무게감을 다시 확인했다. 이 전 지사는 통합형 리더십과 중도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향후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두 사람의 복귀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송 전 대표를 두고 "전 당대표도 지내셨고 우리 당의 정치 지도자로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 연수갑 송영길 의원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에 대해서는 "강원도지사 후보로서 그 능력과 경쟁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우상호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어주셨다"고 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차기 당권 구도와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업고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박찬대 인천시장도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음에도 당심 경쟁에서 밀린 바 있다"며 "당심과 민심을 놓고 보면 송영길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정청래 대표 책임론 속에 김민석 총리와 송 전 대표 두 사람에게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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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
김성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