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최근 드론으로 촬영한 오만 무산담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떠 있는 선박들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가화 속 두 나라의 휴전 합의도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모두 떨어지며 배럴당 90달러 초반 선에 이르렀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7월부터 원유 생산 목표를 하루 18만8000배럴(bp/d)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세가 가속화돼 안정화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지난 5일(현지시각) 기준 전장 대비 2.69% 하락한 배럴당 90.54달러(약 14만1200원), 글로벌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2.04% 내린 93.09달러(약 14만51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아시아 원유 시장 기준유인 두바이유 6월물은 2.88% 내린 90.464달러(약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며 휴전 협상도 결론을 내지 못한 데다 곳곳에서 상호 국지적인 공격도 전개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7월부터 원유 생산 목표를 하루 18만8000배럴(bp/d) 늘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급 안정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OPEC+ 핵심 7개국은 화상회의를 열고 7월 생산 쿼터를 하루 18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해 지난 4월 이후 네 달 연속 증산 결정을 내렸다.


이번 증산 규모는 6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4월과 5월에는 월 20만6000배럴 증산을 결정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탈퇴를 반영해 규모를 조정했다.

원유 증산 결정에도 여전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걸프 산유국들이 원유를 충분히 수출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국제유가 하락에 실질적 영향을 줄지는 의문이라는 해석이다.

해결의 열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다. 트럼프 폭스뉴스 수석 해외특파원 트레이 잉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상태다. 월요일이나 화요일, 늦어도 수요일쯤에는 합의문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