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텔릭스, 렌털 넘어 AI 웰니스…체질 전환 본격화
2026년 1분기 매출 전년비 4.6%·영업이익 4.7% 증가
저수익 사업 정리…본업 안정화 기반 신사업 투자 병행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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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에서 사명을 바꾼 SK인텔릭스가 환경가전 렌털업체를 넘어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본업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기존 구독 사업이 창출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키우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인텔릭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23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신규 구독 계정 확대와 해외 법인 성장, 저수익 사업 정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
SK인텔릭스는 최근 수년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에 집중해 왔다. 2023년 말 주방가전 사업 중단을 결정했고 2024년에는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을 외부에 넘겼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구독형 환경가전에 역량을 집중했다. SK인텔릭스 관게자는 "기존 환경가전 구독 사업이 여전히 저변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SK매직의 캐시창출 능력으로 나무엑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업에서 현금을 만들고 이를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은 렌털 시장 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환경가전 렌털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의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차별화 포인트가 약해지고 가격 경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SK인텔릭스는 단순 가전을 넘어 AI와 돌봄, 보안 기능을 결합한 새 시장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사명 변경과 함께 론칭한 나무엑스가 이런 전략의 상징이다. 회사는 나무엑스에 대해 "단순 가전 시장을 넘어 스스로 공기청정·보안·헬스케어를 동시에 해결하는 '웰니스 로보틱스' 시장을 새롭게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공기 질 관리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실내를 이동하며 보안과 헬스케어 기능까지 수행하는 복합 기기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의미다.
나무엑스의 방향성은 고령화 대응 서비스와 맞닿아 있다. 회사는 "고령화 시대 나무엑스는 자율주행하며 노인의 낙상, 쓰러짐 등을 라이브 뷰를 통해 가족들이 확인할 수 있다"며 "추후 시니어, 마인드케어 등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는 한편 글로벌 확장을 병행했다. 2025년 2월 미국 델라웨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미국 진출 작업에 힘쓰고 있다. SK인텔릭스 측은 "법인 설립 후 나무엑스의 미국 진출을 위한 업무를 지속 수행 중"이라며 "금년 말레이시아 진출 후 미국 시장 진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해외 사업을 넓히고 이후 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CES 혁신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도 신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1분기 매출 175억원, 순이익 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브랜드 출범 초기와 비교해 "자율주행 기술, 자연어 인식·대화, 지속적 신규 서비스 업데이트 면에서 고도화가 이뤄졌다"며 "하드웨어 중심 제품에서 벗어나 AI 인터페이스와 서비스 업데이트를 결합한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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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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