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연대' 고려아연 노조 "MBK에 투쟁할 것"
고려아연 노조 "MBK 사모펀드식 경영, 노동자 생존권 위기로 이어져"
사모펀드 기간산업 인수 제한 및 LBO 규제 대책 촉구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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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회생 과정이 점포 폐점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홈플러스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선언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홈플러스가 겪었던 어려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 고려아연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MBK의 먹튀 잔혹사가 끝내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집어삼켰다"며 "홈플러스 노조와 연대해 일자리를 위협하는 MBK에 투쟁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근 전국 37개 점포 폐점 및 권고사직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 노동자 3500여명과 협력 업체, 입점 상인 약 2만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협력 업체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 납품 피해자 모임은 이날 경상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후 납품 대금 미지급으로 협력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전수조사 및 긴급 지원을 촉구했다.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10억원에 달하며 영업손실은 5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73.9%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전년 1393억원에서 104억원으로 급감했다. 외부감사인은 존속 불확실성을 이유로 2년 연속 감사의견을 거절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홈플러스 사태가 한 유통기업의 위기가 아닌 MBK의 사모펀드식 경영이 초래한 구조적 재앙이라고 규정했다. 기업 내실보단 수익성 회수에만 몰두하는 사모펀드식 경영에 문제가 있단 주장이다.
사모펀드의 기간산업 인수 제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자산을 담보로 빚을 내 기업을 인수하고 자산을 처분해 빚을 갚는 약탈적 차입매수(LBO)를 방치한다면 국내 우량 기간산업들이 투기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울산 정치권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도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MBK의 약탈적 경영의 결과 홈플러스 울산북구점과 울산남구점이 폐점됐다"며 "홈플러스의 비극이 고려아연에서 재현되는 순간 울산의 고용 지도는 파괴되고 지역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상욱 신임 울산시장이 울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고, MBK가 국가 기간산업체 고려아연에 추진 중인 적대적 M&A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체적인 행정·정치적 확약을 110만 울산시민 앞에 표명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홈플러스 동지들의 피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고 자본의 칼날이 우리 일터로 향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만약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국노총의 전 조직적 역량과 울산 시민사회, 홈플러스 노조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노동자와 연계해 MBK 파멸을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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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1부 정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