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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이 태광그룹 편입을 계기로 성장 전략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경쟁력과 해외 유통망을 보유한 애경산업에 그룹 차원의 투자 여력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향후 애경산업이 태광그룹의 뷰티 사업 육성과 해외 시장 공략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역할 변화 가능성이 최근 태광그룹의 뷰티 사업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태광그룹이 자체 뷰티 브랜드 '사핀'(SAFIN)을 선보이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애경산업과의 사업 연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루나(LUNA)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화장품 사업뿐 아니라 헤어·바디케어, 구강용품 등 생활용품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경산업이 태광그룹의 뷰티 사업 구상에 실질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애경산업은 브랜드 운영 경험과 생산·유통 역량, 해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신규 사업 안착에 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애경산업이 기대할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는 투자 여력 확대다. 그동안 애경산업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자본력과 사업 확장 의지가 더해질 경우 해외 사업 확대와 신규 브랜드 육성,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김주덕 서울사이버대 뷰티산업학과 석좌교수는 "애경산업은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해외 유통망을 갖추고 있고 태광은 투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성이 크다"며 "양사가 보유한 역량이 결합하면 브랜드뿐 아니라 소재, 뷰티 디바이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분야 경쟁력이 강한 기업"이라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기능성 헤어케어 제품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애경산업이 보유한 사업 전문성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뷰티 산업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브랜드 및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애경산업이 축적해온 브랜드 운영 경험과 시장 대응 역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애경산업의 사업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태광의 장기 투자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단순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보다 애경산업의 성장 조건이 달라지는 계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애경산업이 자체 사업 역량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그룹 차원의 투자와 사업 확장 기회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뷰티 업계에서는 제조와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망 확보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 해외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애경산업이 보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해외 사업 경험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향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애경산업이 보유한 브랜드 자산과 해외 사업 경험은 향후 그룹 차원의 뷰티 사업 확장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브랜드 육성이나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어떤 시너지가 나타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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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
산업2부 김다솜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