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6·3 지방선거 후폭풍 속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친명(친이재명)계 견제와 사퇴론 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추가 발언에 나섰다. 그는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이 곧 하늘"이라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며 "항상 국민의 마음, 민심을 살피는 자세가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항상 필요한 우리의 기본자세여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에 대한 우회 견제로 풀이된다. 친명계 일각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 재보궐선거 패배를 두고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가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가 전날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 인사 명단에 '의전 최소화'를 이유로 정 대표를 제외했다는 점에서다.
정 대표의 이날 발언은 권리당원 표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는 그간 '당원 주권'과 '1인 1표'를 강조해왔다. 권리당원 33%가 몰린 호남은 차기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정 대표는 전날 전북 김제를 비공개로 찾아 친청(친정청래) 성향의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했고 12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 예정이다.
한편 정 대표에 대한 친명계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친명계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대표를 향한 우회 압박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도 사퇴론에 맞서 재선거 카드를 꺼내들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학생 간담회에서 "유권자 단 한 명이라도 참정권을 침해받았다면 그 선거는 공정한 선거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87년 6·10 민주항쟁을 거론하며 "호헌철폐가 자유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구호였다면 재선거는 선거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구호"라고 했다.
그는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했고 투표가 일시 중지된 투표소도 26곳에 달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정 대표 사퇴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YTN 인터뷰에서 지도부 사퇴론 관련 질의를 받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복당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단계에서 당의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시간을 두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시대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관련해 "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이겼다고 평가하면 영원히 집권 불가능한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양적으로는 이겼지만 무게를 달아보면 확실히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와 북구갑 선거, 평택을 선거가 민주당에게 준 내상이 매우 컸다"고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인한 기자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一筆入魂의 마음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