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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KT&G 지분을 6% 이상으로 확대했다. 해외 사업 호조와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KT&G는 10일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자사 지분 6.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은 지난 1월 말 KT&G 지분 5.01%를 확보한 뒤 약 4개월 만에 46만7350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1.14%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9일에는 미국 대형 운용사 캐피털그룹도 KT&G 보유 지분을 7.21%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확대가 이어지며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10일 기준 51.24%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해외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T&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증가했다. 특히 해외 궐련사업은 전략적 단가 인상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6%, 56.1% 늘었다.
해외 사업의 구조적 성장도 뚜렷하다. KT&G의 2025년 해외 궐련 매출은 1조8775억원으로 국내 궐련 매출 1조5921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체 궐련 판매량에서 해외 시장 비중도 2022년 54.4%에서 2025년 62.5%로 확대됐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수출 단가 인상이다. 궐련 1억개비당 수출 단가는 2022년 20억3000만원에서 2025년 28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도 493억6000만개비에서 652억2000만개비로 증가했다. 회사가 현지 수요를 유지한 채 가격 인상을 이어가며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환원도 강화되고 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2022년 5000원에서 2025년 6000원으로 높아졌고, KT&G는 올해 2월 330만주에 이어 지난달 보유 자사주 1087만주 전량을 소각했다. 회사는 하반기 배당 강화를 포함한 새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방경만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해외 기업설명회(NDR)도 투자자 신뢰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확대는 중장기 비전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핵심 사업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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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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