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외국인 소비 확대와 고객층 다변화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외국인 소비 확대와 장보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방한 관광객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겨냥한 맞춤형 점포 전략에 식품 중심 상품 구성 강화가 더해지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다.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4268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2.3% 증가한 수치다. 물류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고객 증가가 꼽힌다. BGF리테일의 외국인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는 증가율이 60%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결제를 제외한 외국인 매출 비중도 1분기 1.6%에서 6월 2%를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외국인 소비 확대에 맞춰 상권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는 관광 특화점을 확대하고, 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은 상권에는 해외 식자재 운영점을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섰다. 고객 특성에 따라 상품 구성을 차별화한 전략이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장보기 수요 확대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장보기 특화점과 스마트 그로서리를 확대하면서 근거리 생활 소비 수요를 흡수했다. 가공식품과 식자재 판매가 늘면서 기존점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GF리테일은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 CU 스마트그로서리 2호점을 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품 구성 변화는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고마진 상품 판매가 증가한 데다 간편식 브랜드 'PBICK 더 키친'과 디저트 상품 판매도 늘었다. 반면 담배 비중은 낮아지고 식품과 가공식품 비중은 확대되면서 전체 상품이익률이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성장 방식이 과거 점포 수 확대 중심에서 기존점 경쟁력과 고객층 확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소비는 관광 수요뿐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의 생활 소비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이 일상 소비의 접점 역할을 강화하면서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GF리테일은 향후 장보기 특화점과 외국인 맞춤형 점포를 지속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특성에 맞춘 점포 운영과 차별화 상품 개발을 강화해 다양한 소비 수요를 흡수하겠다"며 "생활 플랫폼으로서 편의점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