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휴업에 들어간 8일 경기 안양시 한 레미콘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멈춰 서 있다. / 사진=뉴시스


경제계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휴업에 대해 우려의 표하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1일 설명을 통해 "건설 현장은 물론 산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미콘 업계는 물량 감축 등으로 가동률이 14%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가 등 원가 상승으로 어려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를 고려해 노동조합과 합의를 한 바 있다"며 "이번 운송 거부는 어렵게 이루어진 노사 합의를 파기하고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짚었다.

앞서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레미콘 제조사 측과 협상을 통해 운송단가를 기존 1회당 7만5800원에서 8만원으로 4200원(5.5%)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합원 722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찬성 2213명(30.6%), 반대 4931명(68.3%)으로 최종 부결됐다. 노조는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맞서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은 "즉각적인 운송 거부 철회 없이는 더 이상 협상을 지속할 수 없다"며 강경대응을 선언, 노조와의 대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제계는 "레미콘은 건설 산업의 핵심 자재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주요 기간 시설의 공정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수도권은 반도체 공장, 주택·인프라 등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공사 현장이 집중되어 있어 사태 장기화 시 국민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물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산업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운송 거부에 나서기보다는 위기 극복과 상생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운송 단가를 비롯한 당면 현안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는 한편, 레미콘 공급 안정화와 현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에 힘써주기를 당부한다"며 "경제계도 건설 현장의 안정과 첨단산업 적기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