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노사가 지난 16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사진은 오리온 강남 신사옥. /사진=오리온


오리온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로써 창사 70년 만에 첫 파업 사태로 번졌던 갈등이 일단락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영업노동조합과 사측은 지난 16일 오후2시부터 5시간 넘게 진행된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던 교섭을 하루 앞당겨 진행한 결과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가 예고했던 전면 파업은 철회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재협상에서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협상의 주요 쟁점은 기본급 인상 폭과 수당 비율 조정 등이었다. 노조 측은 기본급 7.5% 인상과 함께 기본급·수당 비율을 7대3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임금 체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 4일과 5일 부분 파업에 나섰다. 국내 슈퍼마켓 납품을 담당하는 70여명의 영업직 직원이 오후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10일 진행된 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이날 5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최종 합의점을 도출했다. 세부 합의안은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치게 된다. 조인식은 이달 중으로 본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임직원 삶의 질 향상을 우선하는 경영방침을 변함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