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미화원에게 역한 냄새가 난다며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불쾌하다는 취지의 민원을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천 송도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미화원을 향해 "냄새 난다"며 엘리베이터 동승을 거부하는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 공분이 일고 있다.


16일 스레드에 따르면 인천 송도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누리꾼 A씨는 전날 "우리 아파트에서 미화 직원과 엘리베이터 동승하면 냄새 때문에 구역질 난다고 한 입주민이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며 관리자가 작성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관리자인 미화팀장 B씨는 사과문에서 "입주민님께 감히 글을 올린다"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며 근무 중인 미화원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탑승하면 냄새가 역겹고 구역질이 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알렸다. 이어 "철저히 주의시키고 입주민과 동승 금지, 위생 관리에 신경쓰도록 더욱 교육 지도하겠다"고 사과했다.
인천 한 아파트에서 미화원과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혐오스럽다는 아파트 주민의 민원에 대해 아파트 관리인이 작성한 사과문./사진=스레드 캡처


다만 B씨는 "미화원들은 배정된 구역을 이동하며 가장 더럽고 불결한 곳을 청소하면서 속옷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어쩌면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면 그게 바로 비정상일 것"이라고 미화 직원들의 노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편하시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해량주신다면 더욱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과 편지를 본 누리꾼들은 "만나면 음료수 드려도 모자랄 판에 무슨 소리를 한 거냐", "그렇게 냄새나면 계단으로 다녀라", "아파트 쓰레기들은 민원인 본인이 치우면 되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최근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경비원·미화원 등 관리종사자에 대한 갑질과 고용 불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입주민과 관리노동자 간 상생 문화를 제도적으로 확산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관리종사자 휴게시설 개선, 인권보호 조례, 상생아파트 인증제 등을 통해 공동주택 내 갈등 완화와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