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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체크!해주]는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상장 일주일을 맞는 스페이스X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에 회사는 AI 코딩기업 인수 합병과 회사채 발행 등 AI 기업 전환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피지컬 AI 분야에 투자하는 테슬라와의 합병 시너지도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상장 후 3거래일간 25.38%, 공모가 기준으로는 49.48% 상승했다. 135달러로 시작해 첫날 160.95달러로 마감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수급을 쓸어 담았다.
다만 이후 스페이스X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17일에는 4.95% 하락했고 18일에도 3.56% 내려 185달러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1.91% 올랐음에도 스페이스X 주가는 하락한 셈이다. 상장 효과가 잦아들고 본격적인 '실력 승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장 직후 3거래일간 공모가 대비 50% 급등…이후 이틀간 하락하며 '상장 효과' 잦아들어
지난 일주일 사이 225.64달러까지 찍었던 스페이스X 주가는 18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시가총액도 2조4300억달러(약 3738조원) 규모로 줄어 2조6300억달러(약 4045조원)의 아마존에 다시 밀려나 5위 자리를 내줬다.
'상장 축포'가 시들해지자 실적과 밸류에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매출은 성장세지만 손실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186억7400만달러(약 28조7280억원)였지만 49억3700만달러(약 7조595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 순손실은 42억7600만달러(약 6조5781억원)로, 1분기 만에 전년 전체에 맞먹는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AI 데이터센터 분야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의 AI 부문 자본지출은 2025년 127억2700만달러(약 19조5792억원)였으나 2026년에는 1분기에만 77억2300만달러(약 11조8810억원)를 쓰고 있다. 1분기 AI 투자가 전년도 전체 AI 투자액의 절반을 넘어서며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상희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시점 스페이스X는 막대한 AI 관련 자본 지출과 선행 투자 부담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현금흐름할인법으로 산출한 스페이스X 적정가치는 주당 167.1달러인데 현재 주가는 그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적정가치가 주가를 밑도는 이유는 회사의 투자가 실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페이스X의 AI 등 성장 사업은 단기간에 현금 흐름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며 "장기 성장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려면 실적 이 성장하고 투자비 회수도 보다 더 가시화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상장하자마자 AI 코딩 에이전트 '커서' 인수·회사채 발행 논의…테슬라와 합병해 AI 시너지 가능성도
상장 이후 스페이스X는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인수합병에 나서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적자를 메우기 위한 회사채 발행도 추진한다. 여기에 피지컬 AI 기업으로 변모하는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스페이스X는 커서를 개발한 애니스피어 인수를 발표했다. 상장 3거래일 만이다. 600억달러(약 92조298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을 통해 애니스피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3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간 xAI의 그록(Grok)이 챗GPT나 제미나이, 앤트로픽 대비 열세를 보여온 것을 의식한 행보라는 평가다. 애니스피어는 2023년 AI 코딩 에이전트인 커서를 출시했는데 이후 엔비디아와 오픈AI, 어도비, 피그마 등 빅테크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6월 기준 커서의 B2B(기업고객 대상) 연 환산 매출액이 26억달러(약 4조원)에 이르고 2026년 말까지 매출액 60억달러(약 9조2298억원)를 목표로 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며 수익성이 확인됐다"며 "AI 코딩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한 xAI가 커서에 눈독을 들인 것도 이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용 부담도 크다. 커서 인수 비용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스타십 발사체 개발 등 투자할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에 스페이스X는 상장 일주일 만에 회사채 발행을 발표하며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은 스페이스X가 200억달러(약 30조766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와 xAI 인수 당시 차입했던 200억달러 규모의 브릿지론(단기 임시 대출) 상환을 위해서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달 말에 금융사들과 만나 회사채 발행을 논의할 계획이다.
테슬라 합병설도 제기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운영 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피지컬 AI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반도체와 배터리 기술 투자 등 두 회사는 협력할 여지가 많다.
한상희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테슬라는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확장에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며 "테슬라의 AI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스페이스X의 그록과 결합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반도체 및 제조 인프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스페이스X는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CNBC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 사이에는 분명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서도"다만 지금 당장은 인터넷 제공과 로켓 발사 등 당면한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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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동영입니다.